올 초 조 러브스 향수를 사고 받은 샘플입니다
당시 노트만 보고 쌀쌀한 가을에 리뷰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꾹 참다가
드디어 리뷰를 하네요
사진에 보이듯 이 향은 꼬냑, 시나몬, 플럼, 가죽을 테마로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의 가죽 향을 내는 향료들이 스모키 뉘앙스를 갖고 있어서인지
스모크 노트는 가죽 노트와 궁합이 좋습니다
거기다가 꼬냑 & 시나몬 & 플럼(프루트)
이 친구들도 자주 뭉치는 소재들이구요
Boozy & Smoky & fruity 는
쌀쌀한 가을, 겨울 뿌리기 정말 좋은 조합입니다
뭔가 노트만 보면 킬리안 향수들이 떠오르는데
과연 어떨지 찹찹 뿌리고 리뷰를 시작할게요!
(프래그런티카를 보는데 생각보다 투표수가 61... 외국에서는 인기가 없나 봅니다..)
뿌리자마자 느껴지는 향은 역시나
스모키 & 레더
자작나무 향처럼 나무가 탈 때 나는 향이 나면서 동시에 레더의 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뒤따라 오는 시나몬 & 프루티
시작부터 생각보다 묵직해서 좋습니다
프루티 노트는 생각보다 약합니다
그리고 달콤함도 적네요
킬리안 향수들의 끈적한 달콤함에 비하면
메마른 느낌인데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스위트한 향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음.. 뭔가 Boozy 한 캐릭터가 있는데 제가 꼬냑향을 몰라서 딱 잡지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liquor 계열의 노트들이 주는 특유의 느낌이 있지만 강한 편은 아니에요
시간이 좀 지나고 가장 잘 느껴지는 향은
스모키 & 레더
그리고 스파이시 노트들입니다
이름에 충실한 향이군요
노트가 심플해서인지 향의 변화가 크지는 않습니다
조 말론 특유의 심플하고 직관적인 게 매력 포인트네요
그리고 따뜻하고 건조한 느낌이 있어서
쌀쌀한 가을에 딱이라 생각이 드네요
스모키 향이 나무가 탈 때의 매캐함이 있어서
많이 뿌리면 장작불 앞에서 연기 맞으며 앉아 있다가 온 사람의
느낌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죽 향도 다소 거친 부분이 있어서
호불호가 뚜렷할 것 같아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저 두 포인트들이 주는 개성이 뚜렷합니다
사람이 붐비는 곳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맡아보기 힘든 향이라
나만의 향을 찾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발향은 약해요
리뷰하기 위해 팔에 3번 뿌렸는데 향이 방안을 채운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지속시간은 4시간 이상입니다만
1시간 정도 지나면 발향이 많이 약해집니다
조 러브스의 향들을 다 맡아보지는 않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창의적인 향수 중 하나라 생각이 듭니다
노트만 봤을 때는 특이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직접 뿌려보니 독특한 맛이 있거든요
그리고 킬리안과 톰 포드 향수들이 떠오르는데
순한 맛(?)이라고 나 할까요..?
가볍고 좀 더 심플한 느낌적인 느낌..
저 두 하우스의 향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은 향수입니다
그럼 이만 부족한 리뷰를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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