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모 파리도 개성있는 컨셉의 니치 하우스입니다
조 말론과 비슷하게 창립자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지역을 모티브로 삼아 향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더' 시리즈로 플랭커 향수들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접근성이 쉬운 가죽 향수들이고
지역에 맞는 특징을 가죽과 잘 녹여내서 창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리뷰해볼 향수는 바로
이탈리안 레더
입니다
메모 파리는 과연 이탈리아의 어떤 특징을
가죽에 접합시켜서 작품을 만들었을까요?
자 뿌려 봅시다!

우선 노트를 살펴보니
토마토 잎이 있네요!
(파스타의 힘인가...)
토마토 꼭지의 향과 엄청 비슷하니
방울토마토 꼭지향을 맡아보셔도 좋습니다
막 뜯어낸 잎의 향을 갖고 있는 향료입니다
첫 분사와 함께 가장 먼저 느껴진게 바로 초록빛 향의 토마토 잎사귀 향입니다하지만 금방 날아가 버리네요그리고 '갈바넘' 이라는 향료 때문인지굵은 식물의 줄기를 꺾으면 나는 특유의 강렬한 풀냄새가 잘 느껴집니다
아로마틱한 향이 잘 느껴지고이어서 바닐라를 앞세운 달달한 향들이 느껴집니다설탕의 달달함이라 보다는 나무 수액인 '레진' 에서 느껴지는우디하면서 묵직한 달콤함입니다.조향에선 이러한 느낌을
앰버(Amber)
로 표현하죠.
머르, 오포포낙스 이런 향들을
저는 기름진(?) 느낌으로 인식하더라구요
고무, 플라스틱 같은 느낌도 들구요
굉장히 독특한 향이라 생각합니다
이탈리안 레더에서 이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병에 그려진 넓은 밭과 사이프러스 나무를 보고
시트러스, 그린한 여름향을 상상했는데
웬걸 제법 묵직한 가을&겨울 향입니다
가죽의 향이 튀는 듯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경으로 깔아주는 느낌이에요
마치 가죽으로 만든 보자기 위에
토마토 잎, 식물 줄기, 바닐라, 레진들을 올려놓은 듯한
이미지를 만들게 했습니다
식물 줄기의 초록빛 향이 살짝 남아있는 상태에서
향은 갈수록 바닐라와 앰버 향들이 선명해지면서 따뜻해집니다
잔향까지 느끼면서 향의 이야기를 읽어 보았는데요
오픈카를 타고 붉은 가죽으로 된 핸들을 쥐고서 이탈리아의 시골길을 달리는 묘사가 있습니다
네, 이제야 좀 이해가 됩니다
토마토, 고추, 가지... 이러한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과
바닐라, 가죽으로 이탈리아를 표현했습니다
향수가 품고 있던 이야기를 풀어보니
향이 더 잘 이해가 됩니다
상당히 재밌고 매력있는 향이군요

묵직한 향료들이 많기에
지속시간은 8시간 이상, 발향은 중상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토마토 잎의 향이 다소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마토 향을 좋아하면서 바닐라 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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