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 중성적인 아이리스 + 시트러스 향수! 유럽 귀족의 비누 향기랄까.. '트렌치'

향수리뷰/입생로랑

[입생로랑] 중성적인 아이리스 + 시트러스 향수! 유럽 귀족의 비누 향기랄까.. '트렌치'

SNOF 2025. 3. 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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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의 프리미엄 라인 르 베스띠에르 향수들은

웬만한 니치 향수들 저리 가라의 독창성과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샤넬, 디올, 에르메스 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라인 보다

제 취향에 맞는 작품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5개를 모았네요!

 

오늘은 세번째 르 베스띠에르 향수 리뷰입니다.

아이리스라는 향조가 주는 향과 느낌을 좋아하는 1인으로

그냥 지나 칠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시향을 해보니 중성적인 느낌이라

바로 구매를 해버렸죠

 

자 그러면 입생로랑이 만든

고급 아이리스 향수의 느낌은 어떨지

리뷰를 시작해 볼게요!


 

노트 구성을 보면

아이리스, 네롤리가 두드러지기에

'이거 완전 여자향수 아니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리스 특유의 파우더리 한 분내가 여성을 연상케 하지만 

디올 옴므 라인, 프라다 롬므 라인 이 

남자도 아이리스가 잘 어울림을 보여줬기 때문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시작은 정말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먼저 느껴지며

아이리스가 주는 파우더리한 향이 바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노트에 '탠저린' 이라는 시트러스가 있으면

살짝 달콤한 오렌지 향이 느껴지는데

트렌치 역시 살짝 달달하면서 맛있는(?) 오렌지 향이 느껴지네요

 

아이리스가 들어가면 향이 좀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디올 옴므 인텐스를 생각해 보세요)

하지만 트렌치는 봄, 가을에 가볍게 걸치는 트렌치코트처럼

산뜻하고 부담 없는 무게감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리스를 표현할 때

천연 오리스 버터를 넣었는지

파우더리 한 향 속에서 부드러운 흙 가루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디자인, 니치 향수를 경험하며 느낀 것 중 하나가

샤넬, 디올, 입생로랑, 에르메스 같은 

대기업이 되어버린 브랜드가 만드는 향수들의 향료 퀄리티는 최상급이다라는 것입니다.

아마 생산량이 어마어마 하기에

향료 회사들이 좋은 가격에 공급을 하는 것도 있을 거고

그만큼 좋은 천연 향료 또한 무리 없이 수급하는 것 같아요.

그들이 프리미엄으로 내세운 향수들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들어가는 천연 원료의 퀄리티가 너무 빼어나기 때문이에요.

여튼, 정말 고급진 향이란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시트러스 향이 가라앉으며

향은 점차 차분해지는데

깨끗하게 잘 씻고 나온 사람이 연상되는 깔끔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프레시한 분위기는 여전히 살아 있는데

여기에 아이리스+머스키 한 향이 더해지니

깨끗한 피부의 향기가 됩니다.

 

비누를 연상케 하는 향이 되면

알데하이드가 주는 코가 쨍해지는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트렌치는 그게 거의 안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비누 같은 느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트렌치를 맡으면 연상되는 향수가

디올 옴므 인텐스 + 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씨옹 블랑쉐입니다.

디올의 아이리스에 샤넬의 시트러스가 만난 느낌..

그래서 

트렌치는 남자도 쓸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나 봐요.

 

가볍게 낮에 길을 나서며 

부담 없이 뿌리기 좋은 향수입니다.

 

발향은 은은합니다. 

그래서 봄, 여름에도 잘 쓸 수 있을 것 같고 

사계절 내내 써도 되는 향수라 생각해요.

지속시간은 4시간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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