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의 프리미엄 향수 라인인
라 베스티에르의
턱시도
입니다
이미 해외에선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고
국내에선 이제 슬슬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시향할 수 있는 매장이 적고
프리미엄 라인 답게 높은 가격이라는
문턱이 있지만
저는 구매 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명작이에요! 명작!
긴말 않고 착향해서
리뷰를 진행해 볼게요!
병에 붙은 라벨을 보면
Epices - Patchouli
라고 적혀있습니다
향신료와 패츌리라는 뜻인데요
턱시도의 메인 향조를 의미합니다
시작은
상쾌한 시트러스와
초록빛 줄기, 허브들을 연상케 하는
바이올렛 잎의 향이 우아하게 퍼져나갑니다
바이올렛 잎의 향이 정확이 어떤 향인지 잘 몰랐는데
최근에 아무아쥬 인터루드 블랙 아이리스를 들였습니다
공통 노트로 바이올렛 잎이 있거든요
둘을 딱 비교해 보면서 정확히 겹치는 향이 있었고
이게 바이올렛 잎이라는걸 확신했습니다
평소에 시트러스, 허브 향을 좋아하는 제겐
너무나 황홀한 시작입니다.
진짜 독특하면서 부드러워요!
턱시도의 향신료는
가볍고 프레시한 스파이시로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부담없이 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로럴 노트로 들어있는
장미와 은방울 꽃은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은방울 꽃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장미는 뉘앙스적인 느낌으로만 있으면서
향의 풍성함을 더해주고 있네요
플로럴 노트가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멋진 남자 향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패츌리 향은 의외로 강렬한 편은 아닙니다.
패츌리는 본래 얼씨한 향이 꽤나 강렬하고
패츌리 향의 농도 높아질 수록 향이 강하고 진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턱시도의 패츌리는
농도가 20%정도로 낮아진 연한 패츌리 워터의 느낌이랄까요?
턱시도는 정말 부드럽고 우아합니다
패츌리 향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곧, 바닐라와 앰버를 만나게 됩니다
이게 또 기가 막힙니다
암브록산의 향이 잘 캐치가 되며
바닐라가 다른 향조들을 부드럽게 다듬어주면서
잔잔하게 깔려 있습니다
피부에 안착된 잔향도 정말 환상적이네요
지속시간은 7시간 이상
발향은 보통입니다
호평일색으로 글을 써보는건 오랜만이네요
정말 정말 위대하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제 코에는요)
쓰기 어렵다는 글을 몇가지 봤습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향 자체가 밸런스 있게 잘 블렌딩 되어있고
발향이 무난해서
너무 캐쥬얼한 복장만 아니라면
다 어울릴 것 같아요
(저는 좀 아까워서 힘주는 날에 가끔 뿌립니다)
면세로 구매하는게 베스트이며
저랑 취향이 비슷한 분들은
블라인드도 성공 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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