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짧았던 겨울이 가고
짧은 봄과 긴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엔 낮기온이 영상 10도 가까이 올라가는 완전 봄 날씨를 보여주고 있죠
그렇다면 향수를 좋아하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네, 바로 봄&여름 향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번 봄&여름을 기다리며
1월달에 구매한 향수가 있습니다.
바로 입생로랑의 '라발리에' 인데요
대만 입생로랑 매장에서
'베이비캣'을 구매후 받았던 샘플이 '라발리에' 였는데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결국 125ml로 구매해버린 향수입니다.
겸사겸사 봄&여름에 뿌리겠다는 마음도 있었구요.
핑크빛 수색, 이름, 노트를 보면 여성 향수 같지만
중성적인 느낌이 강하며
착향 후 주변 반응은 다 남자향수 같다였습니다.
자 그럼 뿌리고 리뷰를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노트를 살펴보면
무화과, 장미, 블랙커런트가 주된 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기 전에는
달달한 무화과 과육의 향과
플로럴한 장미, 쌉사름한 블랙커런트가 상상되서
여성 향수의 느낌이 강할까 싶지만
예상보다 다른 향이 납니다.
장미의 꽃향 보다는 '줄기'
무화과의 과육 보다는 '잎사귀'
그리고
블랙 커런트는 예상대로 쌉사름한 열매의 향이 느껴졌네요
장미 줄기의 향이 나기에
딥티크의 '롬브르단로' 가 살짝 연상이 되었고
무화과의 향에선
에르메스의 '운 자르뎅 메디떼라네'
블랙 커런트에선
조 말론의 '블랙베리 앤 베이' 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향이 밸런스 있게 잘 조합이 되어 있고
입생로랑의 고급라인 답게
비슷한 계열의 향수들에 비해
상당히 고퀄리티의 향을 뿜어주고 있습니다
처음 분사를 하면
상큼, 달콤한 과실의 향이 느껴졌다가
장미 꽃의 향과 줄기의 향이 동시에 피어나며
싱그러운 무화과 잎사귀의 향도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플로럴한 느낌보다는 '그린' 계열의
줄기와 잎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블랙커런트의 쌉사름한 열매의 향도 이내 느껴지기 시작하고
블랙커런트 역시 그린 노트를 갖고 있기에
향은 전반적으로 더 초록빛을 띄게 됩니다.
꽃의 향보다 이 그린 노트들이 좀 더 우세하기에
향은 중성적인 느낌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사용하는 사람의 이미지에 따라
저처럼 남성적인 분위기를 낼수도 있고
여성적인 분위기를 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블랙커런트를 중심으로한
쌉싸름한 줄기, 잎의 향이 유지가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워진 '롬브르단로', '블랙베리 앤 베이' 가
바로 라발리에가 아닐까 합니다.
잔향으로 갈수록 부드러운 우디향으로 피부에 남아
이 또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속시간은 6시간 이상
발향은 보통입니다
점점 입소문이 나는지 국내에선 구하기 힘들어 지는 것 같네요
나만의 고급진 봄, 여름 향수를 찾고 계시다면
입생로랑의 라발리에를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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