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의 프리미엄 향수 라인인
르 베스띠에르의 달달함을 담당하고 있는 숨은 보석
'베이비캣'입니다
아기고양이가 아니라 입생로랑 고유의 호피무늬 원단을
베이비캣이라고 한다네요
여튼
조향사는 프레데릭 말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제라늄 뿌르 무슈, 카날 플라워, 프로미스
를 조향 한 도미니크 로피옹 의 작품으로
그 특유의 진하고 강렬한 조향 스타일이 잘 녹아있는 향수예요
자 긴말 않고 바로 뿌려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는 제품이라
저는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옹이 베이비캣 출시 1년 전에
먼저 출시했던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의 '바나글로리아'를 먼저 구매해 봤습니다.
둘의 DNA는 거의 90% 비슷하다고 들었거든요
바나글로리아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세계적으로 못 구해서 난리인 베이비캣은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작년 말 대만 출장을 다녀오며
현지 매장에서 바로 구매를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바닐라 비중이 80% 정도입니다
바닐라향을 정말 좋아한다면 아마 아주 마음에 들 거예요
바닐라 향도 단순 합성향료의 느낌보다는
진짜 바닐라 빈에서 느낄 수 있는 더티(?)한 느낌의 고급감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달콤한 바닐라향에 스모키한 인센스 향을 더했는데
개인적으론 별로 일 것 같은 조합이었는데
맡아보니 엄청나게 좋더라구요
뭐랄까
성당에서 먹는 정말 비싼 바닐라 디저트의 느낌...?
스모크 바닐라 정말 환상적입니다
스파이시한 향신료가 많이 표기되어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다른 향료들을 뒤에서 받쳐주며
풍성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향수는 가죽 향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거칠고 강렬한 가죽이라기 보단
부드럽고 유연한 스웨이드 질감의 가죽이 떠오르는 향이에요
이 부드러운 스웨이드 가죽이 스모키한 바닐라 향을 감싸고 있는 느낌입니다
향은 엄청 복잡하지는 않고
스모키, 바닐라, 스웨이드 이 세 가지가 메인인 심플한 편입니다
하지만
엄청 니치 감성이 있고 독창적인 향으로 느껴져요
단순한 전개가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게 조향의 매력인 것 같아요
지속시간은 10시간 이상이며
발향은 처음엔 아주 좋았다가
1시간 정도 지나니 주변에 오면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내 주위를 압도하는 정도의 향은 아니네요
다만 단점은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고
직구로도 물량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안으로는
톰포드의 '오 드 옴브레레더'
펜할리곤스의 '오 디 오데시티'가 있습니다
베이비캣과 비슷한 타입의 향이며
펜할리곤스는 같은 조향사가 만든 거니 좀 더 비슷할 거라 생각이 드네요
만약 어떤 향인지 궁금하시다면 위 두 향수를 시향해 보시면
느낌이 잡힐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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