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향수들은
니치한 감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데요
특히 가장 유명한 바카라 루쥬에서 느껴지듯
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대표작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서 성능과 향이 좋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우드 사틴무드 엑스뜨레
입니다
흔히, 요구르트 향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는 향인데요
최고급 원료인
우드(oud)와 장미가 메인인 작품입니다
자,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뿌리자 마자
강한 확산력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시작부터 요구르트를 연상케하는 달콤함과
파우더리한 느낌이 강했고
의외로 아로마틱하면서 시원한 스파이시향이 잘 느껴졌는데
카다멈의 존재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장미의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세련되고 이쁜 장미라기 보다는
날카롭고 서늘한 장미로 느껴집니다
(요구르트 향은 이때부터 모습을 감춥니다)
굉장히 풍성하고 복잡한 장미의 향인데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서
엄청난 고급감을 선사해 주네요
개인적으로 장미 보다는
제라늄의 캐릭터가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그래서인지
남성들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라늄은 남성용 클래식한 향수에 많이 쓰이는 향료로
레몬 그라스 같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남자의 장미로 볼 수 있죠
오우드의 향은 애니멀릭한 느낌이 없습니다
이름과 달리 크게 부각되는 느낌은 안들었고
향이 전반적으로 다크한 배경을 깔고 가는데
그 역할을 담당한게 아닐까 하네요
3시간 정도가 지나니
장미향이 서서히 걷히면서
처음에 느껴졌던 요구르트향이 다시 올라옵니다 신기!
달달한 바닐라의 느낌이 선명해지기 시작하고
메탈릭한 느낌도 살짝 느껴집니다
파우더리한 향도 느껴지네요
지속시간은 12시간 이상
발향은 초반엔 강했다가
점점 약해져 보통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저는 11ml 트래블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자주 뿌리지 않아 이 용량으로도 충분 할 거 같지만
이 향수에 손이 자주가는 분들은 70ml를 사도
1~2뿌만으로 충분하기에 60만원대의 가격이
결코 비싸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단순한 노트에 비해 풍성한 향이 무척 럭셔리합니다
하지만 좀 어려운 향 일 수 있기에
꼭 시향과 착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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