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하면 바로 떠오르는 향수가 있습니다
바로 바카라 루쥬 540!
하도 요구르트 향이다 해서
궁금하지만 뭔가 내키지 않는 향이라
마음 구석 한켠에 뒀던 향인데
좋은 기회로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경험을 위한 소비
아니겠습니까? 하하
긴 말 않고 소문의 요굴요굴
한번 리뷰해 보겠습니다
프래그런티카에서 해당 작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만
저는 항상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노트를 비교합니다
서로 다른 경우가 많고 공홈이 더 명확하게 적어둔 경우도 많거든요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노트를 좀 더 명확히 볼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 뉘앙스가 있습니다만 제 기대보다는 많이 약하네요
오히려 사프론, 자스민 향이 잘 느껴집니다
특히 사프론은 예전에 리뷰한
바이레도의 릴 플레르의 오프닝이 떠올랐으며
자스민의 느낌은
제가 아직 리뷰하지 않았지만 소장 중인
펜할리곤스의 비위칭 야스민 이라는 작품의
자스민과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두 향수의 저 향만 뽑아서 합치면 바카라 루쥬의 향이 될 것 같습니다
자스민 앱솔루트에서 느껴지는 꼬릿한 인돌릭은 없고
음.. 공홈을 보면 자스민에서 추출한 헤디온을 내세우는데
이 합성향료를 이용해 자스민이 주는 하얗고, 밝고, 프레시, 플로럴 한 느낌을 더 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홈에 소개된 사프론을 읽어보면
살짝 메탈릭, 가죽, 끈적한 타르 뉘앙스가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오프닝입니다
전반적으로 달달한 느낌이 있으나 끈적한 느낌이 아니고 가벼운 스위트네요
제 피부가 단향을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어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합니다
미들 노트에 앰버우드 가 있죠
앰버우드라.. 이게 뭘까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보니
암브록산™ 이라고 되어있네요
설명을 읽어보니 강력한 우디 노트로
"앰버우드"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예전에 롬라로즈 리뷰를 하면서 커정만의 "앰버우드"라 불리는
어코드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여기에도 쓰인 듯합니다
초반의 사프론, 자스민이 좀 걷히면
우디한 향이 확 올라옵니다
묘하게 단내가 섞여있어서
설탕 바른 나무가 떠올랐어요
사실 초반에는 여성적인 느낌이 좀 강했다면
나무향이 올라오면서 중성에서 남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입니다
이 변하는 포인트가 무척 매력 있고 독특한 향기라
왜 많은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어요
저도 바카라 루쥬에 반했습니다
더 시간이 흐르니
단향도 잦아들고 제 피부에선 상당히 우디 한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어요
생생한 나무 향이 아니라 피부에 착 달라붙은
살냄새 같은 우디향이랄까..
중독성 있고 독특합니다
잔향이 앞에서 언급한 롬라로즈와 공통적인 느낌이 살짝 있어요
공통된 노트는 앰버우드인데 이 향인 걸까요?
왜 많은 분들이 바카라 바카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독창적이고 고급스럽고 밸런스가 정말 좋아요
범용성도 좋아서 여기저기 다 뿌리고 다녀도 될 듯합니다
계절감은 습한 한여름은 패스지만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만 계신다면 뿌릴 수 있다고 봅니다
지속시간은 소문 대로입니다 12시간 이상이고
발향은 초반에만 확 퍼지고 그다음부터는 보통정도입니다
여성적일 거라 생각했으나 착향 해보니
제 피부에서는 중성~남성적으로 변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착향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23.07.11
바카라의 GC 분석표를 봤습니다. 여러 합성향료들 중 베라모스(에버닐)이 약 12%정도 있더군요
이걸 보고 바카라의 잔향을 느껴보니 오크모스 향이 캐치됩니다
재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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