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디올 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향 중 하나인
브아 다르장 (Bois d'argent)
입니다
Bois 는 나무, 숲
Argent는 실버, 은
은빛 나무, 숲 이런 뜻 같습니다
디올이 표현한 은빛 나무는 어떤 향일지
무척 궁금하네요
굉장히 독특한 우디 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제 코에는 어떨지 한번 착향을 하고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음.. 프래그런티카의 노트가 정확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공홈의 설명에 따르면
키 노트는
아이리스와 인센스
이 두 녀석이네요
뿌리자마자 제대로 느껴지는
잘 건조되어 쩍쩍 갈라진 나무의 향이 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고온 건조의 대명사인
한국 대중목욕탕의 건식 사우나 가 딱 떠올랐어요
잘 마른 스모키 한 나무의 향입니다
인위적인 느낌이 적은 우디향은 오랜만에 맡아보네요
동시에 살짝 스위트한 앰버의 향이 감지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느껴지는
아이리스의 파우더리한 향
브아 다르장에서 느껴지는 아이리스는
디올 옴므 인텐스에서 느낄 수 있는
디올만의 아이리스 향이 납니다
프리미엄 라인이라 그런지 좀 더 고급스럽다고나 할까 ㅎ
부드러운 아이리스향과 살짝 얼씨한 흙 내음이 느껴집니다
아이리스 버터가 흙 내음이 난다고 하는데
브아 다르장은 비싼 아이리스 버터를 좀 넣었을까요?
아무튼 향은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대로
아이리스 + 스모키 우디 이 두 가지의 환상적인 조합이
메인인 작품입니다
향이라는 게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주관하는 대뇌변연계로
다이렉트로 연결돼서 그런지 살면서 언젠가 맡아본 기억이 떠오르는데
저는 중반부터 느껴지는 아이리스와 메마른 우디의 향이
바닥에 멍석이 깔려있는 찜질방 이 자꾸 떠오르네요
드라이 다운되고 나면
중반의 향이 큰 변화 없이 끝까지 유지됩니다
정말 우디에 충실한 향으로
나무인간이 되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꼭 맡아보시길 바랍니다
우디 그 자체에요
딥티크의 탐 다오 이상입니다
나무 향에 충실한 작품이에요
지속시간은 5시간 이상이지만
발향이 약한 편이라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와야 맡아지는 정도입니다
굉장히 편하고 안전한 향입니다
은은한 우디향을 찾으신다면 인생 작품이 될지도..
그럼 이만 부족한 시향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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