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바닐라의 계절이 찾아 왔습니다
전국 품절로 구할 수 없는
킬리안의 앤젤스 쉐어의 인기만 봐도 알 수 있죠
저도 최근에 바닐라에 심취하여
낙소스도 들였습니다만 이 갈증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앤젤스 쉐어는 너무 알려진 느낌이라
뭔가 남들이 잘 안쓰는 향수를 찾던 중
메종 디올의 바닐라 디오라마를 알게 되었습니다
술의 부지(Boozy)함 + 달달한 바닐라의 조합인데
과연 메종 디올의 퍼퓨머
프랑소와 드마쉬는 어떻게 표현을 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상쾌한 시트러스로 시작하네요
달달한 오렌지 껍질의 느낌..
그리고 바로 쑥 들어오는 카다멈의 향
여기서 잠시 카다멈의 향을 알려드리자면
스파이시 계열이고 향은 시트러스같이 상큼한 느낌이 있습니다
살짝 스위트하면서 아로마틱한 향신료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럼의 부지~한 술의 느낌이 잘 느껴지네요!
다크 초콜릿 향이 살짝 나는 40도 이상의 증류주가 생각납니다
미묘하게 우디한 향들도 느껴져서 술통 같은 느낌도 주네요
카다멈의 존재감도 꽤 크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신료라 마음에 드네요
서서히 바닐라의 향이 납니다
인공적인 느낌이 아니라 천연 바닐라 앱솔루트에서 느껴지는
앰버리한 깊은 향이 느껴집니다
굉장히 고급스럽네요
프레쉬 했던 시작과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따뜻하고 우아한 바닐라의 향이
지배적으로 드러납니다
달달한 향이 적어서 구르망의 느낌이 적은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달콤함이 취향입니다
엔젤스 쉐어가 10 이라면 바닐라 디오라마는 4 정도?
담백한 바닐라의 향입니다
제 코에는 바닐라와 카다멈이 잘 느껴져서
소장중인 다른 바닐라 향수인
펜할리곤스의 비위칭 야스민이 떠오릅니다
이 향수도 스모키 바닐라 + 카다멈이 잘 느껴지거든요
묵직한 바닐라를 기대하신다면 No
산뜻한 바닐라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바닐라가 묵직했으면 하는...)
지속시간은 7시간 이상이며
요즘 잘나가는
'나 향수 뿌렸어!' 느낌의 향수가 아니라
은은하게 고급스러운 향수에요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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