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우드 이스파앙 (feat. 장미 + 오우드 의 정석...)

향수리뷰/디올

[디올] 우드 이스파앙 (feat. 장미 + 오우드 의 정석...)

SNOF 2023. 5. 28. 15:47
반응형

 

▶ 시향용으로 구매한 7.5ml

안녕하세요!

더워 죽겠지만 오우드(OUD) 향수 하나 리뷰하겠습니다

오우드 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제가 그동안 구매한 제품들이

브리오니 인텐스, 던힐 아가우드, 펜할리곤스 비위칭 야스민

이렇게 총 3개가 있는데요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저는 장미 + 오우드 의 정석적인 조합의 향을 하나 갖길 원했습니다

그중 1순위가 바로

디올의 우드 이스파앙 이었습죠

 

맨날 시향 하러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귀찮아서 7.5ml를 사버렸어요 (아.. 근데 찍발이었네요..)

어제 수령 후 착향을 해봤는데...

 

자 그럼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 현재 나오는 건 2018년 새로운 버전이고 초기에는 상당히 애니멀릭 했다고 하네요

 

워터리 한 장미 향이 제일 먼저 느껴집니다

고급 화장품에서 날 법한 장미의 향..

(맑은 물은 아니고 나무 씻은 물 같은 보리차 마냥 갈색인 물에서 꺼낸 장미 향 같아요)

달지 않아서 끈적한 느낌도 없이 드라이하고 가볍네요

스파이시한 향도 느껴집니다

음.. 오우드의 향은 느껴집니다만 아직은 옅습니다

점점 향들이 열리면서 오우드가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장미로 가득한 성벽에서 성문이 점점 열리자 그 안에 있던 오우드의 모습이 보이는 듯해요

오우드의 향기는 제법 스모키합니다

개인적으로 장미 외에도 묘한 자스민의 향이 느껴졌어요

그래서인지 펜할리곤스의 비위칭 야스민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스모키한 오우드의 느낌이 서로 비슷해요

 

여성스러웠던 초반과는 달리 중반부터는 제법 남성스러워지는데

지적이고 클래식하며 관능적인 향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노트에는 없지만 가죽 향이 있습니다

최근에 여동생에게 선물했던

바이레도의 릴플레르가 장미+가죽 향수인데

여기서 느껴지는 다소 거친 가죽의 향이 우드 이스파앙에서도 느껴졌거든요

참 재밌네요

 

오우드(Oud)는 예상보다 애니멀릭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더티하고 스모키한 느낌이 있지만 꾸릉내(?)는 글쎄요..

2012 버전보다 좀 더 라이트하고 웨어러블하게 바꾼 게 아닐까 합니다

 

잔향으로 갈수록

따뜻하고 파우더리한 앰버가 잘 느껴지며

차분하고 정갈한 우드의 향이 탄탄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중성적이지만 드라이 다운 후의 강하게 남는 우디 어코드들 때문인지 다소 남성적으로 느껴지구요

여름은 역시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지속시간은 소문대로 12시간 이상

발향도 좋은 편입니다

 

걱정 반 기대반으로 구매를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웨어러블 한 장미+오우드 향수라고 생각해요

유럽인이 생각하는 오리엔탈의 느낌을 디올의 감각으로 잘 풀어냈어요

그리고 잔향의 건조한 오우드가 제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라 콜렉시옹 라인이 자주 단종되고 새로 나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계속 살아남는 이유가 있었네요

40ml 본품을 하나 구매해 봐야겠습니다

 

 

부족한 시향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