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말] 프로미스 (aka. Portait of a Gentleman)

향수리뷰/프레데릭말

[프레데릭말] 프로미스 (aka. Portait of a Gentleman)

SNOF 2023. 9. 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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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에서 나온 데저트 컬렉션 중 하나인

프로미스 입니다

중동 느낌의 장미 + 오우드 or 장미 + 앰버 컨셉의 향수들이 주는

특유의 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들이 무척 매력적인데

프레데릭 말에서 도피미크 로피옹 조향사는 이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소분을 받아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미니크 로피옹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단순히 향이 좋아 구매했던 프레데릭 말의 향수 3개가 모두

알고보니 로피옹 작인걸 보면 말이죠

 

긴말 않고 바로 뿌려보겠습니다


 

Top : Pink Pepper, Rosemary Oil, Apple Accord
Middle : Bulgaruan Rose Oil, Turkish Rose ABS, Clove Oil
Base : Patchouli Heart, Ambroxan, Labdaum, Cypriol Heart

프레데릭 말 공식 홈페이지

노트 구성을 보면 프래그런티카와 다른 하나가 바로 캐스토리움입니다

현대 퍼퓨머리에서 동물성 향료는 더 이상 안쓰기 때문에 캐스토리움이 들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때마침 최근에 캐스토리움 ABS를 맡아볼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어떤 향인지 간략히 설명할게요

의외로 Skanky 하지 않고 가죽향이 강했습니다 스모키하고 오크모스 느낌도 있었구요

애니멀릭 보다는 진하고 고급진 레더노트 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래그런티카에 캐스토리움이 있는 이유는 아마

여러 향료들이 서로 반응하며 비슷한 뉘앙스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 Nose behind

 

뿌리자마자 시트러스한 향이 싹 지나가고

사과 느낌의 프루티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청사과 보다는 빨간 사과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허벌한 향이 있습니다

시작은 생각보다 프레시하고 프루티 하네요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장미가 메인 같아 보이지만

장미는 의외로 약합니다

장미와 정향이 만나 카네이션 느낌의 살짝 스파이시한 장미가 있습니다만

스모키한 가죽에 쌓여있는 장미라고나 할까요..

 

제 코에는 중반 이후부터는

암브록산을 필두로 스모키, 레더, 얼씨, 우디 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Cypriol 이 주는 특유의 스모키, 얼씨, 레더 향이 메인 같아요

그리고 묘~하게 스위트한 향이 저~기 뒤에서 손을 흔드는게 감지됩니다..

 

메마른 사막에서 싸나이 둘이 멋드러진 가죽 갑옷 걸치고 모닥불 피우고

도!원!결!의!

하고 있는 향입니다

 

두 사람간의 'Promise' 를 엄격하게 지키는 걸 명예라 생각하는 중동의 규율(?)을 컨셉으로 한 것처럼

굉장히 무게감이 있고 고급감이 넘치는 향입니다

발향과 지속이 강한편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향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소바쥬 엘릭서에 기겁하던 사람이 괜찮다고 할 정도니..

 

중동 컨셉이라 해서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될 향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정도는 아니예요

평소에 스모키, 레더, 우디,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Promise' 를 좋아 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가 떠오르지만

포오레가 장미 다발을 들고있는 레이디라면

프로미스는 장미 한송이와 불타는 흙묻은 뿌리 다발을 들고있는 가죽 양복의 신사랄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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