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말] 제라늄 뿌르 무슈 (feat. 청량하고 부드러운 남자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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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말] 제라늄 뿌르 무슈 (feat. 청량하고 부드러운 남자의 향)

SNOF 2023. 6. 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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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 100ml

안녕하세요

프레데릭 말 향수들 중 가장 대중적인 향 중 하나인

제라늄 뿌르 무슈 입니다

소위 말하는 치약향, 구강청결제향 으로 유명하죠

 

조향사인 도미니크 로피옹은

자신의 어린 시절 쓰던 고급 비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긴말 않고 뿌려보겠습니다

 


첫 분사 후 가장 잘 느껴지는 건 역시

민트향

날카롭고 화하고 매운 민트가 아니라

청량하고 부드러운 민트향입니다

치약 중에서도 안 맵고 개운한 느낌의 민트..

 

그리고

제라늄이 주는 푸릇푸릇 한 아로마틱한 풀의 느낌과 함께

팔각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팔각향이 주는 느낌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가져오자면

어릴 적 작은 캔에 담겨있던 모기 쫓는 향초에서

맡아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알게 모르게 생약 성분으로 동양에서는 많이 쓰였나 봅니다)

이게 민트와 밸런스를 잘 유지해서

은은하고 편안한 기분을 만들어 주네요

향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 민트와 팔각

 노트들이 청량하고 깨끗한 느낌을 내줬다면

이후 미들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내주기 시작합니다

 

미들에 정향과 시나몬이 따스한 느낌을 주지만

가을 겨울 향수들의 따뜻함은 아닙니다

봄의 따스한 햇살이나

무더운 여름 아침의 살짝 선선한 햇살

의 느낌으로 기온이 높은 계절에도 쓸 수 있을 만큼

답답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요즘 대세는 머스키한 잔향이죠

2009년 만들어진 향수지만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피부에 드라이 다운이 된 후

첫 향의 느낌을 잔잔하게 깔고 가면서

머스크와 샌달우드가 주는 부드러운 느낌

각종 수지 향료들이 주는 우디한 느낌이 은은하게 피어납니다

묘하게 동양적인 느낌이 나네요


20대 중후반부터 어울릴 듯하고

무슈답게 남성에게 더 어울리는 향수입니다

 

지속시간은 6시간 이상

발향은 초반에는 보통이지만

드라이 다운된 후에는 더 약해집니다

 

계절감은 봄, 여름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향수네요

자기 관리가 잘 되어있는 남자가 떠오릅니다


어느 향 하나 날카롭게 튀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밸런스도 좋게 느껴지구요

리뷰를 하고 있는 오늘은 5월의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데

창밖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와도 정말 잘 맞아떨어집니다

저번 시마을 대란에서 과감하게 100ml 구매를 한 제 자신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그럼 부족한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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