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레데릭 말의
카날 플라워
를 가져왔습니다
Carnal 은 육욕/색욕 이라는 뜻으로
Carnal Flower = 육욕의 꽃
아주 으른스러운 이름이죠
여기에 주로 쓰인
튜베로즈가 '위험한 관계'라는 꽃말을 갖고 있죠
제가 이 녀석을 구매한 이유는
제가 보는 해외 향수 유튜버의 추천이었는데요
남자인 본인도 즐겨 쓴다 하여 바로
블라인드 구매를 때렸습니다
첫인상은 우와!! 강려크 하다!! 입니다
그럼 리뷰를 해볼게요



TOP
베르가못, 메론, 유칼립투스
MIDDLE
일랑일랑, 자스민, 튜베로즈
BASE
튜베로즈 앱솔루트, 오렌지 블로썸 앱솔루트, 코코넛, 머스크
프레데릭 말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탑은 멜론 + 튜베로즈의 프레쉬 한 측면
베이스는 튜베로즈의 밀키 한 측면, 머스크
라고 설명을 해주네요
이 향수의 핵심은 튜베로즈입니다
전 이 향을 처음 뿌리고 까~암짝 놀랬습니다
일단 강력한 발향에 놀랐지만 무엇보다
엄청난 향의 퀄리티...
튜베로즈 생화향을 맡아보진 못했지만 덕분에 알게 된 것 같아요
머릿속에 하얀 생화가 바로 그려집니다
꽃부터 초록 이파리와 줄기들까지 전부다 떠올라요
진짜 꽃집향이 바로 이거예요
예전에 리뷰한 조 러브스의 더 플라워샵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리얼합니다
튜베로즈 원액을 쏟아 넣은 향수 같습니다

하얀 꽃들은 특유의 살짝 꼬릿한(?) 느낌이 공존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뭔가.. 애니멀릭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저는 카날 플라워에서 이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튜베로즈가 주는 농염한 향이 강하게 다가와요
하지만 울렁거리거나 머리가 아픈 느낌은 전혀 없네요
이 점도 참 맘에 듭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한데 묶여있던 향들이 좀 풀리면서
꽃향기가 다채로워집니다
그러면서 살짝 밀키 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이게 향을 갈수록 부드럽게 만들어 주네요
그리고 머스크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솔솔 올라오면서
생생했던 향은 갈수록 편안한 무드가 됩니다
마치 불타오르는 사랑을 나눈 뒤 몸과 마음이 노곤노곤해지는 것처럼요
다소 클래식하고 성숙한 느낌의 향입니다
20대 후반 이상이 소화 가능해 보이고
30도가 넘는 기온이 아니라면 사계절 다 가능해 보여요
소문대로 강한 지속력과 발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1뿌만 해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어요
(소바쥬 엘릭서와 비등합니다)
저는 아직까진 카날 플라워를 뿌리고 밖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분명 꽃 향 치고는 중성적이지만
제 예상보다 여성스러운 면이 강하기도 하고 알맞은 TPO가 떠오르지 않아 서기도 하고요..
대신 집에서 여러 번 착향 해보고 요즘은 잠뿌로도 즐겨 쓰고 있어요
한 번은 여동생에게 착향하고 가서 어떻냐고 물으니
섬유 유연제 냄새 같아서 좋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잔향에서 느껴지는 꽃과 폭닥한 머스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갖고 있는 향수가 엄청 많지는 않지만
제가 갖고 있는 향수 중
가장 비싼 향기의 느낌을 주는 게 '카날 플라워'입니다
엄청나게 고풍스럽고 우아해요
부내 그 자체..
좋은 향수지만 쉬운 향수는 아닙니다
꼭 시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만 부족한 리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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