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서 탄생한
럭셔리 니치하우스 아무아쥬!
다만 정통 중동 하우스답게
향이 복잡하고 빡센 애들이 좀 있지만
대부분 라인을 시향해본 결과
모두 빡센건 아니고
의외로 톰 포드 정도의 강렬함(?)을 지닌 향수들이 많고
요새 들어오는 개성 있고 강한 니치향수들과 비교하면
비슷하면서 더 나은 퀄리티를 아무아쥬가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아무아쥬 향수들을 시향해보고
위시 리스트에 6개 정도를 추가했었는데
그중 2개를 들였고
첫 번째 아무아쥬 향수 리뷰로
인터루드 블랙 아이리스
를 선택했습니다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이지만
전 일단 호!!
Top
바이올렛 잎, 로즈마리, 베르가못
Mid
오리스, 올리바넘, 머르, 랍다넘, 앰버, 바닐라
Base
레더, 오우드, 샌달우드, 패츌리, 시더우드
묵직한 시럽(?)같은 향으로 시작하네요
레진이 주는 달달함이 처음부터 느껴집니다
프레시, 아로마틱 한 향도 잘 느껴져요
이 녀석과 입생로랑의 턱시도를 거치면서
바이올렛 리프라는 향료에 눈을 떴는데
블랙 아이리스의 바이올렛이 더 높은 농도를 보여주네요
바이올렛 잎의 향은 제가 느끼기엔
프레시, 프루티, 깨끗한 감각입니다
초반부터 강렬하기에 이런 향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코가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향이 갖고 있는 색감은
이름처럼 '블랙' 입니다
초반의 의외로 밝았던 향들이 서서히 묻히면서
가죽, 우디, 앰버
이 세 종류의 향들이
굉장히 풍부하게 피어나요
가죽의 향은 새카만 가죽으로
제가 느끼기엔 쨍하고 빳빳한 새 가죽이 아닌
부드럽고 사용감이 있는 듯한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가죽 향료 특성상 매캐한 스모키 함은 있지만
그렇게 어려운 가죽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디 노트들이 정말 풍부한 작품이죠
여기 사용된 오우드는 꼬릿 한 느낌은 적고 다크 한 분위기를 살려주며
오리스 노트와 잘 조화되어
얼씨하고 묵직한 파우더리 향을 연출해 줍니다
블랙 아이리스의 파우더리는
화장품의 느낌보다는 우디, 얼씨한 흙의 느낌이 더 잘 났습니다
진짜 오리스 버터는 흙의 향기를 품고 있다던데 블랙 아이리스에서 그런 향을 느꼈습니다
올리바넘, 머르와 같은 나무 수액의 향이 주는
인센스, 고풍스러운 목재의 향이
향의 무게감과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죽, 오리스의 향이 선명해집니다
처음보다는 향이 차분해지고 부드러워지네요
그리고 뒤에서 스믈스믈 올라오는
나무 수액인 레진들의 향이 너무 좋습니다
근래에 맡아본 아이리스 향수들 중가장 인위적인 느낌이 적고 남성적인 향입니다제 취향에 맞아 너무 행복하네요
비싼 가격대의 향수지만
그만한 퀄리티의 향료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우디 계열 향료들을
좋은 천연원료를 쓰고 있는것 같아요
다만 쉽지 않은 향이니 꼭 시향과 착향을 해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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