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아쥬 작품들 대부분이 제 취향에 맞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게 바로 오버쳐맨 이었습니다
처음 맡자마자 향에 온몸이 휘감기는 느낌을 받았고
분명 쉽지 않은 향이지만 운명처럼 이건
꼭 사야된다는 느낌이 왔어요
해외 유명 남성 향수 유튜버들도
다들 아무아쥬 하면 이 오버쳐맨을 치켜 세웠는데
그 이유가 뭔지 저는 알고야 말았습니다
다만 정가의 벽이 너무나 높았기에
운 좋게 미국에서 테스터 제품을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자, 바로 뿌리고 리뷰를 할게요~!
초반의 전체적인 느낌은 우선 엄청나게 부지합니다
막 따른 높은 도수의 증류주가 강렬하게 떠올라요
꼬냑이라는 술의 향이 강한편이지만 결코 달달하지 않습니다
술 향수 하면 대부분이 코가 삐뚤어지게 달달한데
완전 반대의 향수라 더 더 매력이 있습니다
카다멈, 넛멕, 생강같은 프레시한 향신료들이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커민을 필두로한 따뜻한 향신료가 따라 옵니다
여러 향신료가 들어있지만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는 핵심은 커민이에요
커민은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입니다
양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쯔란에 있는 커민향이 익숙하겠지만
이 향을 몸에 두룬다는건 낯설 거예요
커민은 해외에선 체취 즉, '땀 냄새' 로 표현되기도 하며
체취가 적은 우리에겐 '암내' 로 인식되는 향이에요
기본적으로 체취로 받아들이는 향이기에
동물적인 향, 육감적이고 관능적인향을 표현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커민이 좀 튀고, 우리에겐 암내로 느끼니 이거 한국에선 못쓰는 향수 아니야? 할 수 있지만
다른 수많은 향료들과 섞여 피부를 떠나 공기중에 퍼지는 향은
완전 매력 그 자체입니다
실제로 뿌리고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향이 어떤가 물었을 때
악취로 느끼는 사람은 아직까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다들 '좋은 향' 혹은 '향수' 로 느꼈어요
(보통 착향후 1시간 정도 뒤에 사람들을 만나기에 커민의 향이 많이 약해져서 그럴 수 있겠네요 ㅎㅎ)
그러니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된다는 말을 먼저 적겠습니다
향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차분에 지면
드라이한 우디향들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약간 불에 그을린 우디향이요
초반에 커민이 줬던 야성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이 점점 차분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불로 내부를 토스팅한 오크통의 향이
이렇지 않을까 하면서 머릿속에 그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향기에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오버쳐맨 만의 유니크함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굉장히 남성적인 캐릭터의 향이며
초반은 발향이 꽤나 좋지만 점점 차분해져서 보통 정도까지 낮아집니다
잔향의 발향력이 평균 이상으로 좋은편으로 충분히 타인이 향을 느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변을 압도하지 않습니다
유니크하면서 럭셔리한 향이라
특히 평소에 향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내가 어떤 향수를 뿌렸는지 궁금하게 만들 수 있는 퀄리티의 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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