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플래티넘 에고이스트 리뷰 (feat. 고급지고 우아한 허브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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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플래티넘 에고이스트 리뷰 (feat. 고급지고 우아한 허브 향수)

SNOF 2023. 5. 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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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보틀.. 역시 샤넬!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 중 하나인

플래티넘 에고이스트

입니다.

 

샤넬은 향수 명가입니다.

저는 이 향수를 맡은 후 인정 안 할 수가 없더군요.

1993년 발매된, 30년이 된 향수임에도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어쩜 이리 고급스러운 향을 만들어 내는지..

믿고 사는 샤넬..

누군가 제게 푸제르 계열 향수들 중 딱 하나만 써야 한다고 하면

고민 없이 요 녀석을 고를 겁니다

 

자.. 긴말 않고 뿌려보겠습니다.

우선 시트러스 하면서 시원하고 향긋합니다

탑노트에 있는 라벤더, 로즈마리, 네롤리, 페티그레인을

짓이겨서 만들어낸 신선한 허브의 느낌

진짜 엄청 아로마틱 해요

맨발로 허브들이 가득 깔린 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푸제르-그린 어코드라 남성적이지만

강렬한 라벤더의 느낌이 아니라서

바버샵 느낌이 1도 없습니다

이러한 순한(?) 느낌이 더 좋아서 맘에 들어요

 

살짝 스윗함이 있지만 끈적한 느낌 없이 산뜻하고 깨끗하네요

조금 메탈릭 한 맛도 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잔향을 맡으면

초중반의 그린그린한 허브들이 많이 차분해지고 우디 노트들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머스키한 톤을 가진 노트들이 있어서인지

포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허브 비누의 느낌도 좀 드네요

 

매번 이걸 맡으면서 느끼는 게 각 노트들을 잘 조율해서 정말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 낸 것 같아요

같거나 비슷한 노트들로 뻔한 푸제르가 아닌 남들과 다른 향을 만들어버리는 역시

명가는 명가다..

 

저는 이 향에서 지적이고 단정하며 프로페셔널한 남자가 떠올라요

그리고 울그락 불그락한 남성보다는 세련되고 잘 빠진 느낌의 남성!

▶배우 톰 히들스턴이 연상됩니다.

지속시간이 EDT임에도 불구하고 꽤 깁니다

5시간 이상은 유지가 되며

발향도 좋습니다

 

30대 이상의 성숙한 어른인 남자가 어울릴 듯하며

캐주얼보다는 셔츠에 슬랙스, 정장에 어울립니다

 

아무래도 요즘 나오는 향수들보다는 클래식 하기에 소화하기가 쉽지 않죠

남들이 맡자마자 아저씨! 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푸제르 계열이 갖는 이미지인 것 같아요)

하지만 장담컨대 넘쳐나는 20~30만 원대 니치 향수들 사이에서도 퀄리티가 전혀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독보적인 색을 갖고 있습니다

 

샤넬 매장에 가셔서 블루 드 샤넬, 알뤼르 옴므 만 시향 하지 마시고

플래티넘 에고이스트도 꼭 시향 해 보세요

저처럼 허브와 아로마틱 한 향을 좋아하면 분명 맘에 드실 겁니다

 

그럼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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