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러스 우디 계열의 향수 중 하나인 떼르 데르메스...!
저는 개인적으로 따뜻한 봄, 여름에는 시트러스 한 향수들을 즐겨 뿌립니다.
최근에 날도 좀 풀리고 새로운 시트러스 향수를 하나 구매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발견한 떼르 데르메스!
향조만 보고, 브랜드만 보고 블라인드로 샀으며
결과는 대성공!!
나온 지 꽤 오래된 향수입니다(2006년)만 여전히 감각적이고 훌륭한 향수입니다.
우선 향조의 구성들을 살펴보면
탑 노트 : 오렌지, 자몽
미들 노트 : 후추, 펠라르고늄, 플린트
베이스 노트 : 베티버, 시더우드, 패츌리, 벤조인
으로 꽤나 익숙한 구성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처음 뿌리고 맡았을 때 정말 놀라웠던 점은
탑에서 올라오는 오렌지의 향이 딱 오렌지 껍질을 쥐어짰을 때
촥! 하고 뿌려지는 그.. 껍질 즙(?) 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향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자몽의 쌉쌀함이 뒤를 받쳐줍니다.
이후 베티버의 클린한 우디, 시더우드의 부드러운 우디, 후추의 알싸한 향이 고개를 들어 올립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트러스함은 서서히 가라앉고
베티버와 시더우드, 패츌리의 우디함이 중심을 딱 잡으며
그 주변을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베티버가 가장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져요.
베티버의 클린하고 비누 같은 느낌이 팍팍 들거든요.
정말 좋은 오렌지 비누가 떠오릅니다.
지속시간은 EDT임에도 상당히 깁니다.
제 피부에선 6시간 이상 남아요.
발향은 보통입니다.
주변에서만 느낄 수 있을 정도!
추운 날을 제외하고는 언제 어디서든 뿌릴 수 있는 범용성이 좋은 향수입니다.
평소에 시트러스한 향을 좋아하고
베티버 계열의 깨끗하고 비누 같은 느낌과 우디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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