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딥티크 하우스 제품들이 유명하고 평이 좋은 향수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이상하게 제겐 구매까지 이어지는 큰 매력이 없었어요
시향도 예전에 두 번 정도만 해보고..
오르페옹은 최근에 관심이 생긴 딥티크의 제품들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시마을 대란 때 선택할 수 있는 샘플들 중 있어서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시착향을 할 수 있네요
1960년대 파리 생제르망의 재즈클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리뷰 시작할게요!
쥬니퍼 베리가 주는 상쾌하고 시원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여기서 남자 향수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내 자스민 향이 올라옵니다
클럽에서 남녀가 한자리에 있는 모습..
중성적인 매력으로 시작합니다
60년대엔 활기찬 남녀가 모여서 노는 곳이 재즈클럽이었겠죠?
당시 지식인, 예술인... 각종 인사들이 모여서 여러 환담을 나눴을 장소,
원목으로 가득한 실내, 재즈음악, 담배연기, 술, 여인의 향기..
그 당시 오르페옹이라는 재즈클럽을 표현한 향이라고 합니다
자스민이 상당히 고혹적이네요
중반부터 파우더리함이 잘 느껴지는데
백화점 1층 향이라는 의견에 상당히 동감합니다
각종 명품 화장품들이 섞인 공간의 향이 나요
1960년대 한껏 꾸미고 클럽을 온 여성은 이런 향이 났을까요?
따뜻한 향이긴 하나
답답하고 묵직하지는 않아요
이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착향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난 뒤 맡으니
소위 말하는 이 분내는 차분히 가라앉았네요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자스민과 시더가 주는 우디가 은은하게 발향 됩니다
잔향에서 뭔가 익숙한데 어디서 맡았더라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톰포드 옴브레레더 였습니다
공통점은 자스민!
차이점은 옴브레레더가 더 채도가 높은 자스민이라면
오르페옹은 파스텔톤의 자스민 입니다
오르페옹은 마치 차분하고 편안한 재즈 음악처럼 쭉 마무리가 됩니다
잔향으로만 본다면
파우더리 + 자스민 + 우디 의
따뜻한 향입니다
다소 성숙한 느낌이 있어서
20대 후반부터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선선한 가을, 봄에 뿌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선 살짝 여성에 기운 중성적인 향입니다
남성분들이 쓴다면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다만, 자스민이 주는 화이트 플로럴과 파우더리함이 불호 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
꼭 착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속시간은 6시간 이상
발향은 1시간 정도는 보통, 그 이후는 은은하게 살냄새 정도로 남습니다
이상으로 제 부족한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3-06-28 오늘 엔씨피 401 향수를 리뷰하며 오랜만에 착향을 해봤는데 지금같은 습하고 더운 날에는 우디향이 엄청 강하게 발향이 되네요. 분사 횟수 조절만 잘 하면 여름에도 사용 가능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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