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비앙키] 사랑하는 연인들을 표현한 니치 향수! '더 러버스 테일'

향수리뷰/프란체스카비앙키

[프란체스카 비앙키] 사랑하는 연인들을 표현한 니치 향수! '더 러버스 테일'

SNOF 2024. 12. 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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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니치 하우스들 중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 명으로 세우고

자신이 직접 모든 향을 조향 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하우스의 특징

1. 상업성과는 거리가 조금 있어 개성이 강하고 어렵다

2. 그렇기 때문에 창작이 자유로워 작품, 예술적인 향을 느낄 수가 있다

정도가 있겠네요 

프란체스카 비앙키도 그런 하우스들 중 한 곳입니다

 

오늘 리뷰 할 러버스 테일도 처음 맡았을 땐 

너무 강렬하고, 개성이 있어 어렵게 느껴졌었지만

이후에 여러 작품들을 접하고 향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능력이 성장하게 되니

진짜 매력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분명히 쉽지 않은 향이지만 아름다운 향인 

러버스 테일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시작은 알데하이드와 미모사가 주는 파우더리한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살짝 샤넬 No.5 가 떠오르는데 좀 더 강한 버전이랄까요

샤넬 No.5, 갤랑 미츠코 같은 빈티지한 시프레 향수의 느낌을 품고 있습니다

거기에 애니멀릭한 향이 함께 있어요

합성 캐스토리움을 이용한 야성적인 가죽 노트입니다

 

이 작품은 가죽향이 메인입니다

다른 가죽향수들에 비해 두꺼운 동물적이고 강렬한 가죽의 향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다소 난이도가 높은 가죽 향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가죽을 플로럴, 프루티 노트로 좀 더 편안하게 풀어 내려고 했네요

 

비앙키는 이 향을 "야한 가죽 자스민 향" 이라고 했습니다

자스민 오일의 향을 맡아보면 알 수 있듯 향긋함과 꼬릿함이 함께 있어요.

그 꼬릿함은 자스민 향을 이루고 있는 성분 중 하나인 '인돌' 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여기에 강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초반이 굉장히 힘들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동물적인 향들 사이로 

복숭아가 고개를 들었다가 숙였다가 합니다

이게 꽤나 매력적이네요

 

개인적으로 이 향의 노트를 확인하기 전에

저는 여기에 오스만투스(금목서) 앱솔루트가 들어갔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목서는 정말 매력적인 꽃이잖아요?

자스민 같은 향과 살구, 복숭아의 향 그리고 가죽의 향을 품고 있는

팔색조 같은 꽃입니다

금목서가 갖고 있는 향들이 다 느껴져서 

높은 함량의 앱솔루트가 쓰였겠구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격정적이었던 초반과는 달리 향은 점점 차분해집니다

파우더리함과 머스크향이 치고 올라오면서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복숭아 향은 이제 확실하게 고개를 들어 존재감을 보여주네요

 

이 향수는 시종일관 관능적인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연인들의 육체적인 사랑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한 것 같아요

 

여성에 살짝 기울어진 유니섹스향수로 느껴졌고

알데하이드, 자스민, 가죽, 복숭아 이 네가지가 향이 가장 선명했습니다

 

발향은 초반엔 정말 좋다가 점점 은은한 살냄새가 되며

지속시간은 12시간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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