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조보이의 50% 할인을 통해 구매한
퍼퓸드엠파이어의 '앙브르 뤼스'입니다
(아마 러시아의 앰버라는 뜻을 가진 것 같아요)
향은 러시아 제국을 모티브로 창작되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니치하우스였는데
좋은 기간에 싸게 잘 산 것 같아 무척 마음에 듭니다
이 작품은 2003년에 출시되었고
러시아 컨셉 답게 보드카와 스모키 한 러시안 홍차를 향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퍼퓸드엠파이어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하죠

클래식한 스타일의 앰버향으로 시작합니다
노트에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가죽과 앰버를 표현하는 향료인
랍다넘의 향이 느껴집니다
뭔가 거친 독주의 향이 느껴지는데
이게 보드카를 표현한 향인 것 같습니다
보드카 자체는 딱히 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조향에서는 살짝 아로마틱한 향을 품고 있는 술로 표현한다고 하네요
이 작품의 아로마향은
주니퍼 베리가 주는 솔향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살짝 '진(Gin)' 의 느낌도 받았네요
샴페인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노트에 있는 샴페인은 캐치하는 못했습니다
앰버 계열의 향이지만
2003년 작품이라 그런지 요즘 트렌드와는 달리
그리 달지 않아 끈적임 없는 건조한 향으로 느껴졌습니다
시나몬 계열의 따뜻한 향신료 향도 잘 느껴집니다
그리고
잘 말린 찻잎의 느낌도 받을 수가 있었네요
이 작품은 꽤나 스모키합니다
이 스모키함은 인센스에서 오는 느낌보다는 자작나무의 향
즉
나무나 잘 마른 식물을 태울때 나는 연기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겨져요
여기서 저는 큰 재미를 느꼈는데
건조한 아로마와 향신료의 향 +스모키 향
이 만나니 토바코의 향으로 인식이 됐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자면
시가의 향보다는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담배향인데
종이갑을 열었을때 느껴지는 담뱃잎의 향으로 저는 인식이 되었습니다
담뱃잎 향이라해서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그 향을 좀 더 조향의 예술성을 더해
부드럽고 잘 고급지게 잘 다듬은 향입니다
이게 참 묘하게 중독적이에요
보드카 향수라 생각하며 구매를 했는데
의외로 담배 향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새로운 토바코 향수를 찾은 기분입니다
우디하면서 스파이시한 잔향이 너무 매력인 향수네요
지속시간은 7시간 이상
발향은 보통입니다
이 작품 덕에 다른 라인의 향수도 궁금해졌습니다
토바코 향을 잘 만들 것 같아서
특히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은
Tabac Tbou 라는 작품이 정말 제 호기심을 자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