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플로럴은
자스민, 네롤리, 오랜지 블로썸, 튜베로즈 등이 대표적인 향조로
풍성하고 묵직한 향이 특징인 고혹적인 꽃향을 품고 있습니다
그 꽃향들을 모아 모아 하나의 향수로 만든 작품이 있는데요
오늘 리뷰할
트루동의 '엘래' 입니다
화이트 플로럴 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모두 모여주세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09.gif)
공식 홈페이지의 노트를 보면
제가 가져온 이미지 외에
사과, 벤조인이 추가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초록빛 향을 머금은 상큼한 네롤리로 시작합니다
오렌지 꽃 답게 시트러스한 캐릭터도 갖고 있는 네롤리가
탑 노트의 역할을 맡아주었네요
공식 노트에 있던 사과는
과육의 느낌보다는
청사과의 초록빛 껍질, 나무의 잎사귀 같은 느낌을 살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무거울 것 같았던 향수였는데
의외로 정말 싱그러운 시작입니다
그리고 점점
묵직한 꽃향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자스민과 일랑일랑이 어우러진
풍성하고 화려한 꽃향이에요
이러한 화이트 플로럴의 향의 느낌을 표현할 때
'나르코틱' 하다 라고 표현하는데
사전적으로는 진정, 수면의 상태에 있는 걸 의미합니다
즉, 사람을 편안하고 릴렉스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의
향을 표현하는 조향 용어 입니다
글을 쓰면서
피부에 뿌린 향을 계속 맡다보니
복숭아 뉘앙스의 프루티 향이 살짝 캐치가 되네요
그래서 사과를 넣은 걸까요..?
엘래는 화이트 플로럴의 묵직함은 걷어내고 풍성함에 주목한 향수입니다
갈 수록 향이 산뜻하고 화사하게 변하는데
꽃에 코를 가까이 대고 맡는 느낌보다는
좀 떨어 뜨려놓고 맡았을 때의 진하지 않으면서 여러 꽃향이 잘 섞인 느낌이에요
잔향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샌달우드가 주는 아주 부드러운 우디향에 코끝을 살짝 스치는 듯한 인센스향이 있어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포근한 우디향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 작품은 플로럴이 메인인 여성스러운 향이지만
우디한 잔향 덕분인지 꽤나 중성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성에 기울어진 중성적인 향(?) 이랄까요
그래서 남성분들도 이 향이 마음에 들었다면
꼭 착향을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