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디 지오
향수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향수죠.
여름용으로 출시되었으며 오리지널의 인기에 힘입어 여러 플랭커 (EDP, 프로폰도, 프로퓨모 등등) 가
만들어진 명작 중 하나입니다.
작년 신촌 현대백화점 아르마니 뷰티를 방문하여
아쿠아 디 지오 프로퓨모를 구매하고 EDT 15ml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퓨모 > 프로폰도 > EDT 가 좋네요
프로퓨모는 조만간 리뷰 올릴게요 ㅎㅎ
자 뿌려 봅시다
포근한 시트러스 & 하얀 꽃들의 향으로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정말 재밌는 게 바다 노트 (sea note) 가 잘 느껴져요
묘하게 짭조름하면서 가볍고 맑은 물향이 납니다
(바다 노트는 인공적인 향이라 불호인 분들도 있습니다)
이 짠 내가 어떤 느낌인지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바닷가에 갔을 때 불어오는 바닷바람,
혹은 파도가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물보라에서
나는 향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탑의 시트러스가 걷힌 뒤에는
축축한 느낌의 묘한 플로럴, 그린, 우디 노트들이 한데 어우러져
짭조름하면서 아로마틱 한 바이브를 뿜어냅니다
이게 아쿠아 디 지오의 특색이 아닐까 해요
여름 향수답게
답답하거나 밀도감 있는 느낌이 없고
프레쉬하고 라이트 합니다
점점 피부에 안착되어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기로운 살냄새로 마무리가 됩니다
(살짝 짭조름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다소 클래식한 면이 있지만
시중에 있는 대중적인 여름용 남성 향수들 중에선
따라 할 수 없는 개성과 고급스러움이 있습니다
아쿠아 디 지오 특유의 감성.. 엘레강스 하다는 말이 어울리네요
지속시간은 보통입니다
4~5시간 이상이며
발향도 보통입니다
첫 향은 좀 성숙하게 느껴지지만
잔향으로 갈 수 록 포근해지기에
20대도 무난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많이 나오는 시트러스 + 우디 계열의 향수와는 결이 다릅니다
상큼한 시트러스와 시큼한 스파이시함이 타제품들에 비해 약하지만
특유의 바다 내음, 남성적인 플로럴 한 터치가 정말 매력이에요
가까운 아르마니 매장에 방문하셔서
오리지널 먼저 시향 해보시고
다른 플랭커 제품들 맡아보신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이만 부족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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