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국내엔 좀 생소한 니치 하우스인
엠 미칼레프의 '디지얼 톡식' 입니다
아로코 매장에서 시향을 해보고
너무나 맘에 들어서 찜 해놨다가 세일기간에 들였던 작품이고
여름동안은 봉인해 두었다가
이제 선선해지기 시작해 드디어 첫 펌핑을 한 친구입니다
우선 병 디자인부터 아주 예술적입니다
'블루' 보틀
블루 드 샤넬, 소바쥬, 딜런 블루, 레이튼..
소위 말하는 남성용 향수인
'블루 프래그런스' 의 느낌이 팍팍 드는데요
자 그럼 착향을 하고
리뷰를 해볼게요!
뿌리자 마자 민트같은 시원한 향이 프레시한 느낌을 주네요
아로마틱한 허브의 느낌이 강하며
이러한 느낌은 '카다멈' 이라는 향신료가 주는 것 같습니다
남성적인 향을 좋아하는 저는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 잡혔습니다
살짝 달달한 향도 느껴지며 프루티한 향이 있는데
향신료 향과 섞이면서 뭔가 맛있는 향이 나요
그리고 깨끗한 남성용 샤워젤 같은 바이브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Cannabis 라는 '대마초' 향이 있는데
조향에서 사용되는 향의 느낌은
'아로마틱, 스모키'
라고 합니다
디지얼톡식에선
아로마틱한 허브의 향들은 충분히 느껴지고
스모키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유니크한 느낌을 줍니다
프레시한 시작과 달리
향은 점점 따뜻해지고 우디해집니다
우디한 향은 건조한 나무라기 보다는
이끼가 낀 축축한 느낌이에요
이때부터 섹시한 남자의 느낌을 팍팍 줍니다
개인적으론 나무꾼으로 유명한
Thoren Bradley
같은 이미지에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블루 프래그런스' 계열의 느낌이 있는데
느낌일 뿐 디지얼톡식 만의 색은 확실합니다
독특하고 고급스러워요
특히 잔향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우디, 얼씨, 아주 살짝 달콤한 향이 있는데
차별화된 유니크함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한 5시간 정도 지나면
우디향이 은은하게 남은 머스크향이 쭉 남습니다
샤넬, 디올, 퍼퓸드말리 같은 고가의 하우스에서
남성용 향수에 자주 쓰이는 머스크 향이에요
지속시간은 8시간 이상
발향은 보통보다 좋은 편입니다
다소 묵직한 남성적인 향수로
가을&겨울&봄이 정말 잘 어울리며
선선한 여름밤도 괜찮을 것 같아요
블루드샤넬, 소바쥬, 레이튼 같은 향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향이 서로 겹치지 않으니 '디지얼톡식' 도 하나 추가하셔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