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도착한 에센셜 퍼퓸의
브와 임페리얼 입니다
아직은 국내에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유명한 조향사들을 섭외해서
그들 마음대로 향을 만들게 하는 하우스로 유명하죠
그리고 업사이클링 향료들이나 자연을 생각하는 패키징으로
친환경적인 행보를 보여서 여러모로 맘에 드는 하우스입니다
그린, 우디, 아로마틱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일단 무조건 사게 만드는 노트를 가졌기에
바로 블라인드 구매!
약 3주간의 기다림 끝에 제 품에 왔습니다
약 4일 정도 시착향 해보고 리뷰를 올립니다
자 그럼 큐!
바질과 티무르 페퍼, 베티버,아키갈라우드, 암브록산
공식 홈페이지 노트
그린그린한 바질과 티무르 페퍼의 알싸한 향으로 시작합니다
가볍고 바삭하고 산뜻하며 프레쉬 하네요
톡 쏘고 살짝 스파이시하며 짭조름한 향이 느껴지는데
바질과 만나서 피클 국물 같은 식향의 뉘앙스가 얼핏 떠오릅니다
(작은 오이가 그대로 들어있는 수입산 피클입니다)
잠시 후 초반의 톡 쏘는 스파이시가 차분해지면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우디노트들
(여기서 메인으로 쓰인 아키갈라우드 는 합성향료로 몽블랑 익스플로러에도 들어가는 향료입니다)
바질은 여전히 은은하게 느껴지며 베티버가 뚜렸해집니다
베티버가 주는 더스티하고 살짝 매캐한 흙의 느낌이 잘 살아있어요
피부에 드라이 다운이 되고 나면
은은하게 풍기는 후추의 향
암브록산이 주는 부드러운 머스키
건조한 나무껍질 뉘앙스의 향들이
너무 고급스럽게 조화가 되어 퍼집니다
살짝 갑 티슈 같은 느낌도 있구요
잔향이 너무나 매력적이네요
아키갈라우드 라는 합성향료가 기둥이며
바질이라는 잎이 피고, 티무르 페퍼라는 열매가 열리며
뿌리에는 베티버와 암브록산이 있는 나무를 표현 한 향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조향사인 Quentin Bisch도 아키갈라우드를 중심으로 향을 펼쳤다고 하구요
향의 변화도 잘 느껴지고 무척 재밌는 향입니다
20대부터 충분히 사용 가능하며
후추향과 암브록산이 좀 있어서 그런지 다소 남성적입니다
지속력은 8시간 이상
발향은 초반은 우수한 편이나 갈수록 은은해집니다
여기서 쓰인 후추가 스파클링(시큼하게 쏘는)한 편이라
여기서 불호가 좀 나뉠 수 있겠네요
1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퀄리티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여느 20만원대 이상의 니치 향수들과 견주어도 향료의 퀄리티나 조합과 밸런스에서 뒤지지 않아요
당분간 주력 데일리로 뿌릴 계획입니다 ㅎㅎ
올해 6월부터 리필을 따로 판다는데 이 또한 맘에 듭니다
네 이상으로 부족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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