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는 향수 커뮤니티에서
종종 언급되는 걸 봤던 일본의 향수 하우스 입니다
면세에도 없어서 일본 여행을 가서
현지 백화점에서 구매를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은 향료 산업이 잘 발달된 국가 중 하나죠
조향사의 일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본 토종 하우스의 향수!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걸로 보아
퀄리티가 좋을 것 같았는데
이번에 큰 혈육이 일본을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녀석입니다
제가 플로럴한 향수를 잘 안 쓰다보니 이쪽에 견문이 부족한데
덕분에 좋은 향수를 하나 얻어서 무척 기쁘네요
자 그럼 칙칙 해볼까요?
뿌리자 마자 느껴지는
프레시함과 달달한 프루티 그리고
싱그러운 꽃향기
플로럴은 크게 헤비, 라이트 로 구분지을 수 있는데요
시로에 쓰인 꽃향은
뮤게, 프리지아, 피오니 같은
가볍고 산뜻하며 싱그러운 라이트 플로럴입니다
시로의 과일향은
청사과의 풋풋한 향과 막 따낸 복숭아의 신선함이
공존하는 향입니다
맑고 프레시한 느낌이 있어서
한국 정서에도 잘 맞는 향 같아요
그리고 하얀 꽃으로 만든 부케가 떠오르는
플로럴 노트가 인상 깊습니다
앞서 언급한
뮤게 베이스의 라이트 플로럴이주는
가볍고 깨끗하고 맑은 부담 없는 꽃의 향기가
누구나 좋아할 느낌을 받았습니다
잔향은 머스크입니다
은은한 꽃 비누향처럼 피부에 계속 남아요
여기에 우디 노트가 추가 됐다면 좀 더 무거웠을 텐데
베이스 노트를 머스크로 마무리 지은게
정말 좋은 선택지였네요
지속시간은 5시간 이상
발향은 보통입니다
제 기준 정말 여성스러운 향입니다
데이트 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향이네요
불호가 적을 것 같은
무난하고 안전한 향이라
데일리, 오피스 용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사계절 다 가능하지만
봄, 여름에 특히 빛을 발 할 것 같은 향이네요
검색을 좀 해보니
우디하고 좀 무거운 향들도 있던데
나중에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꼭 시향을 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