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지 9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프래그런티카 남성향수 인기 10위에 있는
향수가 있습니다
바로 빅터앤롤프의
스파이스밤 익스트림
병 모양부터 독특한 수류탄 모양을 하고 있는
명작 향수 중 하나입니다
토바코와 바닐라 향수로도 유명한 작품이죠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노트들이기에
꼭 하나 갖고 싶었는데
직구를 통해 최근에 손에 넣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고입니다
노트 구성은 정말 심플합니다
100여종이 넘는 향수들을 접해보면서 느낀건
좋은 향수의 기준이 노트의 다양성은 아니다 였는데
스파이스밤 익스트림은
심플 is 더 베스트 임을 보여준 작품 중 하나로 느꼈습니다
바닐라, 토바코, 향신료, 버번 위스키
제가 좋아하는 노트들로만 구성된 조합이
너무나 매력적이네요
뿌리자마자 굉장히 건조한 우디 느낌의 향과 함께
향신료 향이 올라옵니다
알싸~한 향신료 향인데 커민의 향이 잘 느껴졌고
시나몬이 뒤에 깔려있습니다
이름처럼 스파이시함이 잘 표현된 작품이군요
토바코 어코드는
불가리 맨인블랙과 비슷한 느낌을 줘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디자이너 하우스 특유의 이쁘게 잘 다듬어진 토바코 향이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토바코 향과 함께 위스키가 주는
부지한 느낌도 살며시 존재하네요
토바코 바닐, 맨인블랙, 헤로드
완성도 높은위 세가지 토바코 향수들의 모습을 조금씩 갖고 있는데
스파이스밤이 가장 드라이 하고, 매콤한 스파이시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정말 매력있습니다
바닐라가 들어있는 향수 답게 스위트한 향이 있지만
킬리안 같은 향수들이 보여주는 찍득한 달콤함에 비하면
슈가 파우더 날리는 수준이랄까요...
제 코에는 그렇게 달다는 느낌은 없네요
단순한 노트답게
트레일의 변화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30분 정도가 지나면
건조한 우디, 토바코, 향신료, 바닐라 향이 쭉 이어집니다
이 향수가 전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결국 살 위에서 피어나는 잔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갈수록 부드러워지는 향과
어렴풋이 남아있는 토바코, 향신료 향이
바닐라와 함께 피부에 남아 쭉 지속되는데
따뜻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주는데
이게 주변에 상당한 어필을 하게 됩니다
유명한 해외 향수 유튜버가
섹스밤이라고 칭하는 이유가 다 있군요
모든 향에는 호불호가 있지만
스파이스 밤 같은 향을 선호하는 분들은
탁탁 꽂힐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소문만큼이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지속시간은 10시간 이상
발향도 아주 좋아서
2번만 뿌려도 충반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젊은 분위기가 있어서
30대 이상의 중후한 토바코 향수 특유의 분위기를
20대 남성도 충분히 소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기만큼이나 가품도 많으니
꼭 신뢰 할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직구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