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애정 하는 숨겨진 보석 of 보석인
'브리오니 인텐스'
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브리오니'라는 브랜드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수천만원대 슈트를 제작하는
남성 슈트의 끝판왕입니다.
병에 붙은 브리오니 로고가 실제로 옷 안쪽에 붙이는 브랜드 택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검은 실크 같은 재질에 금실로 오버로크 되어있는데 완전 고급 져요..
뚜껑도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정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듭니다.
(10만 원대 초반 가격에 자석 뚜껑이라.. 퀄리티 무엇..)
병 모양도 블랙 슈트를 차려입은 멋진 신사가 떠오르죠.
그러면 향을 한번 살펴볼까요?
이 향수는 오우드(Oud)가 메인인 향수입니다.
향료 중에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녀석이죠.
보통 오우드는 진하고 꼬릿한 중동스러운 느낌을 강하게 내주는데
브리오니는 정말 서구적인 느낌으로 풀어냈습니다.
탑에서 느껴지는 시트러스는 일반적인 시큼하고 씁쓸한 느낌이 아니라
달콤하고 쥬시 한 잘 익은 오렌지의 느낌이 납니다.
일반적인 오우드 향수들과 달리 시원한 느낌으로 시작을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사과와 패츌리 샤프론이 고개를 듭니다.
그중에서 푸릇푸릇 한 청사과가 가장 존재감이 큽니다.
샤프론과 패츌리가 이를 얼씨 하면서 우디 하게 잘 감사고 있어요.
그리고 바닐라 향이 살며시 느껴지는데 퍼퓸 드 말리의 레이튼의 바닐라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이 향은 잔향이 진국입니다.
시트러스는 다 사라지고 오우드가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는데
꼬릿함이 없고 깔끔하며 중후한 멋진 오우드가 떠오릅니다.
보통 오우드는 중동 부자 이미지가 강한데
브리오니의 오우드는 유럽 귀족의 느낌이 딱 떠올라요.
침향나무로 유럽 스타일의 옷장을 만들고 옷을 입기 위해 문을 딱 열었을 때 이 향이 날 것 같습니다.
잔향은 딱 이 문장으로 표현됩니다.
이태리 저택 정원에 있는 청사과 오우드 나무
거기에 부드러운 바닐라의 향이 나무 주변을 맴돌고 있어요.
그리고 암브록산이 포근하게 이 모든 걸 감싸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요..
지속력이 정말 좋습니다. 제 피부 기준 8시간 이상이며 옷에는 하루 정도 가는 것 같아요.
발향 또한 우수해요. 따라서 2~3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향수는 저희 아버지도 즐겨 뿌리시는데 실제로 주변에서 호드백을 정말 많이 들으셨습니다.
10만 원대 향수지만 20~30만 원대 퀄리티를 갖고 있어요.
부내나요 진짜..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아서인지 해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쓰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나만의 개성 있는 향수가 될 수 있어요.
향이 남성적이고 중후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있어서
20대 중후반부터 어울릴 것 같고
가을, 겨울 코트에 최고지만
시트러스 한 오프닝과 사과 덕분에 봄에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떠오르는 이미지는 클래식 하지만 올드가 아닌 현대적인 클래식입니다.
이탈리아 향수들도 정말 훌륭한 곳이 많죠.
아르마니, 아쿠아 디 파르마, 제르조프, 돌체앤가바나...
브리오니는 향수를 만들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하지만 그들만의 감성과 개성이 있고 고가의 슈트를 만드는 만큼
향수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느낌이 들 정도로 품질이 좋네요.
꼭 한번 시향 해보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