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d 는 정말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나무이지만 정말 복합적인 향을 품고 있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개성있는 향이 될 수 있죠
천연은 정말 비싸고 귀한 소재인 만큼
진짜 오일이 많이 들어 갈 수록
일반적으로 향수의 가격이 확 뛰게 됩니다
프레데릭말의 데저트 잼을 보면 100만원 단위로 뛰는 이유가
진짜 oud 오일을 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메종 크리벨리는 개성있는 조향을 하는
니치 하우스로 매장에서 쭉 시향을 해보니
나만의 시그니처 향을 찾는 분들이
꼭 방문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종 크리벨리는 Oud 를 어떻게 사용했고
어떤 향들과 조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을지
우드 마라쿠자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달달한 프루티향과 함께
살짝 애니멀릭한 가죽&오우드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다시 프루티향이 맨앞으로 치고 나오네요
다소 생소한 향조인 패션후르츠의 향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주스에서 맡아본 그 향이 여기서 나는데
정말 매력적이고 개성있다고 느꼈습니다
패션후르츠 향이 제일 잘 느껴지고
그밖에 다른 달달한 과일향들이 함께 섞여있네요
과일향이 가라 앉으니
장미와 사프란의 향이 잘 느껴집니다
둘 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향료인데
장미 에센셜 오일의 캐릭터와
메탈릭, 가죽의 향을 품고있는 사프란이
정말 궁합이 좋습니다
초중반은 프루티, 장미, 사프란의 향이 지배적입니다
오우드는 막 뿌렸을때 살짝 고개만 들었다
내려버려서 아직은 존재감이 잘 느껴지지 않고
가죽의 향도 제 기준에선 강한편이 아니네요
그리고 확실히 엑스트레 라는 높은 부향률 답게
시작부터 좋은 발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시간 가까이 되니
복숭아 계열의 프루티향이 잘 느껴지면서
향은 꽤나 부드럽게 변했습니다
프루티한 잔향감이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묵직한 우디, 앰버, 레더의 향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다소 하드한 취향이 아닌
부드럽고 뿌리기 쉬운 향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이 향수가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