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시땅] 시트러스 버베나 리뷰 (feat. 습한 여름에도 뿌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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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땅] 시트러스 버베나 리뷰 (feat. 습한 여름에도 뿌려봐요)

SNOF 2023. 5. 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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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색마저 레몬

시트러스 매니아로서 지나칠 수 없었던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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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땅

 

록시땅은 핸드크림만 파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작년 여름 새로운 시트러스 향수를 검색하던 중

록시땅 제품이 보여서 어떨지 호기심이 생겼고

마침 가까운 백화점에 입점해 있어서

5만원 상품권도 쓸 겸 방문!

 

매장에 들어가서 버베나와 시트러스 버베나 두 가지를 시향 해보고

시트러스 버베나가 더 상큼해서 이 녀석을 선택했어요

레몬 그 자체로 제게 다가왔던 향수..

 

그럼 착향하고 리뷰 시작할게요!

▶ 레몬 + 레몬 버베나 = 세상 상큼

제가 갖고 있는 시트러스 향수들 중

가장 쌍큼 한 향수입니다

자연스러운 레몬의 상큼함이 팡팡 터집니다

게다가 단내가 1도 없는 레몬이라 산뜻해요

 

레몬향이 정말 고급스러운 모기 스프레이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맡아본 느낌이 드는데 찾아냈습니다

바로..

▶ 얼음+ 제로 사이다 + 리몬첼로 = 천국

'리몬첼로' 입니다

이탈리아의 레몬 리쿼인데 정말 향긋하고 맛있어요

꼭 드셔보세요!

 

다시 향수로 돌아와서

레몬 폭탄이 터진 뒤에 씁쓸한 다른 시트러스가 느껴지는데

이게 자몽 같네요

동시에 짓이겨진 풀 같은 뉘앙스도 느껴집니다

이게 버베나 잎인가..

▶ 레몬 버베나

트레일의 변화는 무척 심플합니다

시트러스, 허브

 

전반적으로 굉장히 상큼하고 산뜻하며 바삭합니다

그래서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뿌리기에 정말 좋아요

식후 상큼한 레몬 사탕을 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는 것 같은 기분

 

저는 이 향을 맡으면

여름철에 펜션이나 캠핑을 갔을 때

마침 날이 살짝 흐려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비가 살짝 내리는 와중에

레몬향 모기 스프레이를 뿌리고

편안히 누워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뭔가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리고 제 코에는 얼마 전 시향 했던

디올 옴므 코롱과도 비슷한 결이 느껴집니다

잔향은 다르지만 초반 느낌이 겹치는 부분이 꽤나 있어요

살짝 모기 스프레이 바이브도 비슷하고..

(제 주관입니다)

 

베이스에 시더가 있지만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게 좀 아쉽네요

그래서 탑은 비슷한 시트러스 어코드를 갖고 있으면서

잔향에 우디 향조가 있는 향수들과

레이어드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고

지속시간은 3시간 이상으로 여름 향수답게 보통보다 좀 약하게 느껴지며

발향은 초반에만 상큼함이 훅 올라왔다가 금방 수그러들기에 부담 없이 뿌리기 좋아요

 

무더운 날에도 뿌릴 수 있을 것 같은 몇 안 되는 향수 들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시트러스 매니아라면 정말 맘에 드실 거예요

가까운 매장을 방문하셔서 꼭 착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부족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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