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러스 매니아로서 지나칠 수 없었던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록시땅
록시땅은 핸드크림만 파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작년 여름 새로운 시트러스 향수를 검색하던 중
록시땅 제품이 보여서 어떨지 호기심이 생겼고
마침 가까운 백화점에 입점해 있어서
5만원 상품권도 쓸 겸 방문!
매장에 들어가서 버베나와 시트러스 버베나 두 가지를 시향 해보고
시트러스 버베나가 더 상큼해서 이 녀석을 선택했어요
레몬 그 자체로 제게 다가왔던 향수..
그럼 착향하고 리뷰 시작할게요!
제가 갖고 있는 시트러스 향수들 중
가장 쌍큼 한 향수입니다
자연스러운 레몬의 상큼함이 팡팡 터집니다
게다가 단내가 1도 없는 레몬이라 산뜻해요
레몬향이 정말 고급스러운 모기 스프레이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맡아본 느낌이 드는데 찾아냈습니다
바로..
이 '리몬첼로' 입니다
이탈리아의 레몬 리쿼인데 정말 향긋하고 맛있어요
꼭 드셔보세요!
다시 향수로 돌아와서
레몬 폭탄이 터진 뒤에 씁쓸한 다른 시트러스가 느껴지는데
이게 자몽 같네요
동시에 짓이겨진 풀 같은 뉘앙스도 느껴집니다
이게 버베나 잎인가..
트레일의 변화는 무척 심플합니다
시트러스, 허브
전반적으로 굉장히 상큼하고 산뜻하며 바삭합니다
그래서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뿌리기에 정말 좋아요
식후 상큼한 레몬 사탕을 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는 것 같은 기분
저는 이 향을 맡으면
여름철에 펜션이나 캠핑을 갔을 때
마침 날이 살짝 흐려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비가 살짝 내리는 와중에
레몬향 모기 스프레이를 뿌리고
편안히 누워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뭔가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리고 제 코에는 얼마 전 시향 했던
디올 옴므 코롱과도 비슷한 결이 느껴집니다
잔향은 다르지만 초반 느낌이 겹치는 부분이 꽤나 있어요
살짝 모기 스프레이 바이브도 비슷하고..
(제 주관입니다)
베이스에 시더가 있지만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게 좀 아쉽네요
그래서 탑은 비슷한 시트러스 어코드를 갖고 있으면서
잔향에 우디 향조가 있는 향수들과
레이어드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고
지속시간은 3시간 이상으로 여름 향수답게 보통보다 좀 약하게 느껴지며
발향은 초반에만 상큼함이 훅 올라왔다가 금방 수그러들기에 부담 없이 뿌리기 좋아요
무더운 날에도 뿌릴 수 있을 것 같은 몇 안 되는 향수 들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시트러스 매니아라면 정말 맘에 드실 거예요
가까운 매장을 방문하셔서 꼭 착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부족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