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또 아주 만족스러운 토바코 향수를 구매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장인의 개성만점 클래식 니치하우스인
로렌조 빌로레시의 '아트만 자만' EDP 입니다
이 향수는 EDT 와 EDP 두 가지가 있는데
차이점은 단순히 부향률인것 같아서
당연히 조금 웃돈을 주고 EDP 버전을 구매했네요
저는 이 작품을 제가 즐겨보는 해외 향수 유튜버의 소개로 알고 있었는데
다행히 국내 향수 편집샵이 유통을 하고 있고
최근엔 큰 할인을 해서 위시를 청산했습니다
과감한 블라인드 구매였지만
결과는 대성공!
조향사 본인의 하우스라 그런지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을 손에 넣었네요
자 그럼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노트를 보면 느껴지는 클래식함!
거기에다 토바코 우세의 향이라니...
코가 정말 벌렁벌렁 하네요
뿌리자마자 바로 묵직~한 향들이 느껴집니다
향신료의 향과 랍다넘의 향이 잘 느껴졌어요
클래식한 조합의 앰버향을 시작부터 느꼈습니다
제겐 생소한 노트 중 하나인
이모텔 (Immortelle) 이라는 노트가 주는
말라붙은 꿀의 느낌이 은은한 달콤함을 주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거슬리지도 않네요
이 꿀의 느낌은 벌꿀 보다는 꽃 자체에 맺혀 있는 달콤한 향을 맡는 기분입니다
토바코의 향을 정말 잘 표현했는데
특히 바짝 말린 허브잎의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과장된 부분 없이 밸런스 있게 절제된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시가의 향으로 느껴지네요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가죽의 향은 튀지 않고 토바코 향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으며
보통 가죽 노트가 들어가면 스모키 하기 마련인데
그다지 스모키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제가 이 향을 맡으면서 만족스러웠던 포인트가
바로 '마테' 차 향입니다
제가 한 동안 집에서 마테차를 우려 먹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 향을 잘 알고 있는데
언뜻 언뜻 코를 스치는 잘 말린 마테 잎의 향이 느껴져요
이 향이 다른 토바코 향수들과의 차이점을 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짝 파우더리한 감을 느끼는데
아이리스가 주는 분내라기 보다는
통카빈, 바닐라가 주는 파우더리함이네요
제가 지금까지 여러 향들을 맡아보며 느낀게
예술성을 추구하다보면 대중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예술적이고 독창성이 높지만
조금 어려운 향일 수도 있어요
조향사 로렌조 빌로레시의 추구미가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느낌인 것 같고
오리엔탈 즉, 중동 문화의 향을 매치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호불호 포인트겠네요
저처럼 토바코 향수를 너무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하나 구입하라고 추천드리는
예술작품입니다
지속시간은 6시간 이상
발향은 보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