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벤투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또 다른 향수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이태리 니치 퍼퓸 하우스인
더 머천트 오브 베니스의
베네치안 블루 인텐스
입니다
아마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을 하우스인데요
이곳의 향수는 의외로 고가입니다 (20만원대..)
그만큼 향의 퀄리티는 보장됩니다

병도 정말 고급스럽고 잘 만들었습니다
묵직하고 남성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밧과 살짝 비교해 보면서 리뷰를 진행해 볼게요!


TOP
사과, 베르가못, 레몬, 파인애플
MIDDLE
자작나무, 블랙페퍼, 엘레미, 패출리
BASE
앰버그리스, 머스크, 모스
어벤투스와 굉장히 유사한 구성을 갖고 있네요
해외에서는 부드러운 어벤투스다 라는 평이 꽤나 있습니다
시작은 정말 프루티 합니다
달지 않은 파인애플이 크게 치고 들어오면서 시트러스류의 상큼함이 받쳐주네요
개인적으로는 파인애플은 하지밧이 더 강렬하다고 느껴집니다
프루티 하지만 동시에 스모키합니다
그리고 스파이시한 느낌도 잘 느껴지네요
탑이 날아간 이후부터는
엘레미와 패출리의 영향인지
화~한 느낌이 있구요
전반적으로 중후한 남성이 떠오르는 향입니다
나무보다는 젖은 이끼와 흙이 떠오릅니다
다만 자작나무의 스모키 한 향이 있어서인지 하지밧보다는 좀 더 드라이한 맛이 있습니다
비슷하면서 서로 지향하는 그림이 다르네요 재밌습니다 ㅎㅎ


예전에 유럽여행을 하면서 베네치아에 가봤는데
그때 기억에 새겨진 푸른 지중해의 습도와 바다와 정말 따가운 여름 햇살이 떠오르네요
해 질 녘.. 그날의 습도와 온도 아래서 린넨셔츠를 입고 골목을 걷는 제 모습이 상상됩니다
뿌린지 약 1시간 정도가 지나니
전반적으로 향들이 많이 부드러워집니다
제 코에는 은은한 스모키를 바탕으로 패출리가 많이 느껴집니다
언뜻언뜻 촉촉한 이끼의 모시(mossy)한 향도 나네요
베네치안 블루 인텐스도 나름 강화된 버전임에도
하지밧 보다는 향의 밀도감이 약하네요
발향도 하지밧이 더 우세합니다
지속력은 하지밧이 압도...
잔향은 하지밧이 더 얼씨하고 우디합니다
더 이끼가 가득한 숲의 느낌이에요
베네치안 블루는 더 부드럽고 순해요
근데 둘 다 너무 매력 있고 좋습니다


어떤 향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베네치안 블루 인텐스가 좀 더 클래식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가볍게 후드 입고 집을 나설 때 둘 중 고르라면 하지밧을 택할 거예요
베네치안 블루 인텐스가 좀 더 격식 있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연령대는 20대 후반부터 어울릴 듯합니다
지속력은 대략 7시간 이상
확산력은 보통입니다
참고로
두 향수를 레이어드해도 상당히 매력이 있어요
서로를 보완해 주는 맛이 있습니다
인지도에 비해 가격이 다소 사악해서 그렇지
상당히 만듦새가 좋은 향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드네요 ㅎㅎ
어벤투스 유형의 향을 좋아한다면
블라인드 구매도 추천합니다
그럼 이만 부족한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