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홀리는 야스민(Yasmine)의 향기 펜할리곤스 비위칭 야스민

향수리뷰/펜할리곤스

당신을 홀리는 야스민(Yasmine)의 향기 펜할리곤스 비위칭 야스민

SNOF 2023. 10. 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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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참 오우드(OUD) 향에 빠져 이것저것 시향하고 다닐 때

타임스퀘어 펜할리곤스 매장에서 발견한 야스민입니다

매장 직원분이 소수의 분들만 쓴다며 조심스럽게 시향을 시켜줬던 기억..

아마 호불호가 있기에 그랬겠죠?

하지만 제 코에는 호호!

 

요즘은 강한 개성 덕에

나만의 향을 찾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가

잠들어 있던 야스민을 깨우고 있네요

자 그럼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펜할리곤스 포트레이트 라인의 뚜껑은 정말 퀄리티가 좋습니다

묵직한 골드메탈이 정말 럭셔리합니다

야스민은 요염한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탑은 카다멈이 강합니다

카다멈 에센셜 오일의 향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카다멈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시작부터 불호를 외칠지도 모릅니다

 

카다멈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향신료지만

레몬 같은 상큼한 향도 갖고 있어요

보통 남성적인 향에 많이 사용됩니다

카다멈을 품고 있는 덕에

야스민은 유니섹스한 모습을 띄게 해주네요

 

이 카다멈은 커피노트와 만나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해 줍니다

카다멈을 잘 태운 커피가 감싸고 있는 느낌

뭔가 이스탄불의 아름다운 귀족 여성이 떠올라요

 

탑이 서서히 수그러들면

바닐라와 오우드가 올라오는데요

둘이 만나니 스모키 한 바닐라가 정말로 매력적입니다

다크 바닐라!

 

자스민의 향이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묘하게 그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인파 속에서 이상하게 눈에 띄는 매력적인 사람처럼

그게 곧 '야스민' 그녀겠죠

 

제가 이 향수를 좋아하는 포인트는

바닐라 향조입니다

달고 부지한 바닐라가 정말 많은데

달달함보다는 스모키하고 퇴폐적인 바닐라

이 바닐라가 정말 개성적이고 독보적이라 생각해요

 

펜할리곤스가 표현하는 바닐라 향을

저는 하겐다즈 바닐라로 표현하곤 합니다

정말 대중적인 '바닐린' 이라는 합성향료가 아니라

진짜 비싸고 고급스러운 바닐라 향으로 느껴지거든요

 

근데 이 바닐라에 스모키한 오우드가 만났다?

고급 + 고급 = 최최고급 아니겠습니까?

너~무 좋습니다

 

아무튼

초중반의 카다멈이 지나가면

그 이후부턴 야스민의 매력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녀는 당신을 유혹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당신이 홀렸을 뿐..
 
 

바닐라와 오우드가 메인이 되는 시점부터

발향은 많이 다운됩니다

강한 인상의 초중반과 달리

후반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동시에 다크 합니다

 

지속시간은 7시간 이상이네요

향수의 이름과 달리 향은 중성적이라

전 가을, 겨울에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코트와 잘 어울리네요!

 

색다른 바닐라 향을 찾는다면

펜할리곤스 비위칭 야스민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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