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친구는 제가 베티버에 입문하게 된 첫 번째 향수인
'까르벵 베티버'
입니다.
'베티버' 라는 향조는
클린, 얼씨(earthy), 우디, 그린, 흙 내음
등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목욕탕 냄새, 스킨 냄새 라고 많이 느끼고
저는 남자 목욕탕 냄새가 딱 떠오르네요
그리고
사람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고 하며
남성 향수에 많이 쓰이는 향조랍니다.
탑 노트의 레몬그라스, 베르가못, 자몽 이
뿌리자마자 상큼하게 문을 열어줍니다.
특히 레몬그라스의 존재감 덕에 허벌하고 아로마틱함이 풍부하네요.
전반적인 느낌은
깨끗하고 남성적이며 클래식하고
목욕탕 느낌이 딱 나옵니다.
미들 노트의 라벤더, 제라늄이
대표적인 남성적인 향조들 중 하나입니다.
초반의 시트러스함이 날아가고 나니
라벤더가 살짝 느껴지고 살짝 달큰한(?) 느낌도 캐치가 되네요.
그리고 베티버와 우디 노트들이 편안하게 올라와 줍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씻고 머리를 수건으로 털털 터실 때
요런 느낌의 향이 났었고
남탕에서 많이 느껴지던 향입니다.
아마 그 당시 목욕탕 비누에서 났던 향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정말 클린하고 정갈한 남자의 향기입니다.
막 씻고 나온 사람에게서 날 법한 향..
그리고
소위 말하는 바버샵 같은 푸제르의 느낌은 없어요!
베티버가 더 강한 향수들도 많습니다.
정말 어두운 숲 같은 느낌을 주는..
까르벵 베티버는
베티버 계열 향수 입문의 시작으로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가격도 정말 착하구요!
연령대는 베티버를 좋아하는 누구나 쓸 수 있고
지속시간은 4시간 이상, 발향은 보통보다 약한 정도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평소에 이 녀석을 뿌리고 나가지는 않아요.
(비 오는 날 은 가끔 뿌립니다!)
왜냐면 더 화려하고 존재감이 있는 향수를 뿌리기 때문이죠.
대신 저는 집에서 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6번 정도 촥촥 뿌려줍니다.
너무 좋아요! 두 번 씻은 느낌!
기분에 따라 비슷한 시트러스 계열을 살짝 레이어드해주기도 하고요 ㅎ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답니다.
다 쓰면 재구매 각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